지속되며 절정을 이루는 폭염속에서 잠을 잘 못자는 ‘수면지연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16일부터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
잠 못드는 밤은 괴롭다. 잠을 잘 못자니 컨디션이 엉망이 될 뿐 아니라 특히 아이들의 경우 키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깊은 잠을 자야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우리 체내에서 분비되고 있는 호르몬은 종류도 많지만 그 역할도 무궁무진하다.
호르몬은 하루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체수분량 조절, 음식 섭취 및 대사, 생식, 면역, 적혈구 생산 등 전반적인 체내 항상성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호르몬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건강은 유지되기 어렵게 된다.


갓난아기들은 호르몬들이 어른처럼 환경변화에 따라 잘 조절되지 않아 몸의 항상성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작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점 호르몬 분비선들이 발달하게 되어 3~4세에는 면역 관계 호르몬들의 분비선들이 발달하고, 7~8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여러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이어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의 분비가 순차적으로 왕성해져 몸은 점차 성장하고 성숙하게 된다.

정상적인 어린이에게서 하루 9회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대단히 까탈스러운 호르몬의 하나로 신체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분비량의 변동이 크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최대로 분비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추어 주도록 해야 하며, 여러 조건들 중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것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을 늘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학 한의학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한의학에서는 새벽 1시부터 3시까지를 축시(丑時)라 하여 나무와 풀도 잠이 깊이 드는 시간대로 이 시간대의 기온이 하루 중 가장 변화가 적고 안정된 때로 보고 이 시간동안에는 숙면 상태에 들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특히 이 시간대는 간(肝) 기능이 왕성한 시간인데 숙면상태가 되면 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활성물질인 IGF-1의 분비도 촉진된다고 한다. 간은 피를 깨끗하게 하고 몸에 나쁜 물질이나 병균을 없애는 해독 작용을 하므로 키가 잘 크려면 잠을 잘 자야 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숙면을 취하기 위해 어떤 점을 신경써 주어야 할까?


첫 번째로, 지켜줘야 할 것이 바로 방안의 온도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도 숙면에 들기 어려우므로 가장 이상적인 침실의 온도인 20~25℃정도로 맞춰 숙면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어야 한다. 너무 더우면 몸을 자주 뒤척이게 되어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여름에는 속옷만 입고 자는 아이들이 있는데 새벽에 기온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잘 때에는 반드시 잠옷을 입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AD

두번째로 우리 집 스타일의 잠자리에 드는 의식을 만들도록 한다. 매일 밤 ‘베드타임 스토리’ 습관을 갖도록 한다거나, 아이 스스로 방을 정돈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등이 좋은 예.


갓난아기를 재울 때 습관적으로 자장가를 불러주면 쉽게 잠이 들게 되는 것처럼 따로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잠자리에 들기 전 의례히 하는 행동들을 통해 이제는 잠을 잘 시간이라고 아이가 자연스레 인지할 수 있게 해 주도록 한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부모는 TV 연속극을 보면서 아이에게는 빨리 안자고 뭐하냐며 등을 떠미는 것인데, 아이가 일찍 자기를 바란다면, 잠을 청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