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前회장 여비서, 법정 첫 출석
박 전 회장 일정 및 자금관리 '중책'
'박게이트' 주요 참고인으로 관심
이광재 의원 "A씨, B씨 더 있었다" 발언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 재판에 박 전 회장 비서 이현진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박 전 회장 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최측근 비서이며, 박 전 회장과 정관계 인사의 세부적인 접촉 일정을 개인 탁상달력 등에 일일이 기록해 사건의 주요 참고인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이씨가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홍승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 공판에서 이씨는 박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4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 의원을 만나 미화 5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증언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박 전 회장이 저를 통해서만 집무실 금고에서 돈을 꺼낸다"면서 "특별히 돈을 챙겨 준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당시 박 전 회장이 이 의원에게 돈을 줬는지 여부는 명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비서에게 따로 받지 않아도, 평소 5만~10만 달러는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닌다"는 앞선 공판에서의 박 전 회장 진술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한테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며 그가 자신에게서 따로 챙겨받지 않아도 돈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이씨는 증언을 마치기 직전 "저의 증언 때문에 이 의원과 박 전 회장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길 바란다"면서 이들에 대한 선처를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씨에 대한 이 의원의 직접 신문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검찰 조사 때, 증인이 제출한 업무일지에 A정치인과 B정치인 이름,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액수가 적힌 걸 봤는데 거기에 왜 제 이름은 없었냐"면서 "저와 관련된 것이 있다면 업무일지 등 어딘가에는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편, 이 의원은 2004∼2008년 박 전 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미화와 원화 등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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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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