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이익을 올린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 시노팩(中國石化)이 해외사업 확장에 시동을 건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분기 시노팩의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13배 가량 늘어난 220억 위안(3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노팩은 연초 이후 9개월 동안의 순익이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8억 위안을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시노팩이 2001년 상하이종합증시에 상장한 이래 기록한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이다.
선훙카이 파이낸셜의 마이클 육 애널리스트는 "시노팩의 2분기 실적은 매우 좋은 편이며 이는 새로운 원유 생산 가격 매커니즘과 비용지출 축소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노팩의 이같은 실적은 로열 더치 셸, 엑손 모빌 등의 글로벌 정유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미국·유럽의 원유소비 하락으로 악화된 실적을 내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 유럽 등지에 비해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연료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시노팩은 올들어 홍콩 증시에서 48%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세계 원유&가스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 페트로차이나(中石油)가 27% 올라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고 셸과 엑손모빌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노팩은 사상최대 실적을 통해 축적한 현금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노팩의 수슈림 회장은 성명을 통해 "2분기 원유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비용축소에 매진하고 외부적으로 해외 원유·가스전 개발 투자, 해외 합작사와의 계약 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그레이스 독립 오일 애널리스트는 "시노팩의 주요 사업은 정유(refining)"라며 "시노팩은 원유 비축분은 늘리고 다른 원유 생산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노팩의 모기업인 중국석화(中國石化)는 지난 19일 에닥스(Addax)페트롤리움을 77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에는 탕가니카 오일 코퍼레이션을 1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중국석화는 이 밖에도 러시아, 앙골라, 호주, 캐나다 등지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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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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