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이 엄수된 23일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목포중학교 시절을 추억하고 김 전 대통령을 ‘내 마음 속 영원한 영웅’이라고 회고했다.


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난 1967년 목포지역구 신민당 후보로 나선 금권 관권을 총동원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던 우리동네 국회의원으로 기억하고 “선거기간 내내 유세장을 졸졸 쫓아 다녔다. 같은 내용의 연설을 수십 번 들어도 항상 가슴이 뛰고 주먹을 불끈불끈 쥐게 만들었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그는 “67년 총선 당시 목포의 공화당 후보는 육본 헌병감 출신 김병삼씨였으며 박정희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선거 유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원유세를 했다”며 “재선의원이었지만 이미 스타정치인의 반열에 오른 정치인 김대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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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전 대통령을 지난 1993년 DJ납치사건 진상규명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2년 뒤 김 전 대통령이 불러 이듬해 국회의원이 된 인연을 소개하고 “이 나라의 정치는 정체성과 비전, 정책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역사적으로 단 한 명의 예외가 있었다면 진보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끊임없이 정책개발에 힘쓴 김 전 대통령”이라며 “나의 15년 정치활동은 그 영웅을 닮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었으나 따라갈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김 전 대통령님이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과 인물에 대해 큰 걱정을 하셨는데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 서늘한 지적이었다”며 “이것이 나와 민주당을 비롯해서 민주주의와 통일과 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세력들에게 부여한 과제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광남일보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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