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람들은 경기 침체에도 '먹거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모양이다. 런던 음식점의 폐업률이 약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폐업한 런던 레스토랑 수는 64개에 그쳐 지난 20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물론 안토니 워렐 톰슨의 노팅 그릴과 같은 유명 음식점이 문을 닫긴 했지만 런던의 외식시장은 다른 도시와 달리 침체를 비껴가는 모습이다.

레스토랑 가이드북 하든스의 전문 에디터 피터 하든은 “우리는 경기침체로 외식업계에 살벌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예상외로 런던 레스토랑들은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개업하는 음식점 수가 지난해에 비해 8%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런던시가 재정지출을 줄인 것이 외식업계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일간의 우려가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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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런던에서 여행객 수가 급증한 것이 런던 레스토랑들의 숨통을 터 주었다. 파운드 약세가 맞물리면서 여행객들이 부담없이 런던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부가가치세(VAT)를 2.5%나 삭감한 알리스테어 달링 장관의 정책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리서치센터 알레그라의 제프리 영은 1500개밖에 되지 않는 런던 음식점의 호황을 영국 전체 외식업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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