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대담·연설문작성…입원직전까지 햇볕정책 확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까지도 직접 TV대담을 진행하며 입원 직전까지 대북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알려진 미발표 연설문에서도 남북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는 등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확신하고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하기 직전인 10일 영국 국영방송 BBC와 대담을 진행했다고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전했다.

최 비서관은 "당시 햇볕정책을 통한 북한에 대한 지원금이 핵개발에 사용됐다는 등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BBC와 대담을 하며 북핵문제를 비롯해 북미관계, 6자 회담 등 다양한 대북현안들에 대해 대통령의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대담은 동교동 사저에서 진행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1시간 가량 대담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고 최 비서관은 회상했다. 대담을 마치고 나서 "쉽지 않은 대담이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다른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됐다. 민족21, YTN, 시사인 등 다양한 언론들이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자 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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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9로 돌아가자'라는 미발표 연설문 역시 김 전 대통령이 직접 탈고를 마치며 혼신을 다해 준비했다고 최 비서관은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항상 말과 글은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직접 작성을 마치고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에게 의견을 물어 수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투석치료를 받으면서 연설문을 완성했다고 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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