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로 상향 조정

우리 경제에 대한 장미빛 전망과 분석이 속출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금융기구와 연구기관들이 앞다퉈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이후엔 우리 경제가 회복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팽창 단계'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정부 관련 부처 당국자들 또한 잔뜩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지만 말은 매우 아끼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9일 발표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올려잡았다.


지난 달 7일 발표한 전망치(-3%)를 한 달 만에 1.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한국이 정부 당국의 신속한 금융시장 안정정책과 확장적인 통화ㆍ재정정책, 원화 약세 및 유가하락에 따른 경상수지의 대폭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수출ㆍ산업생산ㆍ서비스업 등의 경제활동도 지난 해 말보다 훨씬 높은 수순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발표한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6월 CLI가 100.7로 전월(98.9)보다 1.8포인트 오르며, 2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CLI는 통상 4~6개월 이후 경기상황을 판단하는데 쓰이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오르면 '경기 팽창'을,떨어지면 '경기하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CLI는 지난해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세계 경기가 급락했을 당시 90.1(11월)까지 떨어졌으나,1월 91.7을 시작으로 ▲2월 93.2 ▲3월 95.0 ▲4월 97.0 ▲5월 98.9 등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이날 '8월 경제동향'에서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와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미빛 전망대열에 합류했다.


실제 체감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액(경상금액 기준)은 2ㆍ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62조8593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내리 이어왔던 하락세를 멈추고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해 2ㆍ4분기(61조4548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또 2ㆍ4분기 실질기준 제조업의 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이 8.2%를 기록하며 1973년 4ㆍ4분기(8.2%) 이후 36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표 호전 등으로 정부 내에서도 '경기가 이미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늦어도 올 4ㆍ4분기 이후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 수장인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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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가 여전히 바닥인데다 고용시장의 한파가 풀리지 않는 등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변수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과거 섣부른 '샴페인'이 독(毒)이 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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