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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인 외환은행장 "M&A 위한 시장여건 성숙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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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적극 협력 강조..M&A 정부와 마찰음 최소화 포석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현재 금융환경이 M&A를 고려하기에는 성숙되지 않았다고 밝혀 당분간 매각 논의가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적극 동참할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M&A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정부와의 마찰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2·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취임 4개월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지난 1·4분기 적자에서 2·4분기에 2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외환은행이 그동안 선제적 신용위험 관리에 적극 임한 영향이 컸고 자본건전성도 개선된 만큼 향후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력한 영업기반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M&A에 대해 그는 "현재 세계 경제 및 금융환경이 조금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M&A를 고려할 정도로 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성숙한 시장의 판단 기준에 대해서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 주가가 지난 4월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은 맞지만 대주주인 론스타를 비롯해 많은 주주들의 적절한 M&A 시점 및 주가 판단은 모두 다를 것"이라며 "외환은행장으로서 은행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모든 경영초점을 맟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언젠가는 지분을 정리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매각 결정과 시기는 대주주가 내리는 것이지 은행차원에서 내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때가 되면 론스타나 은행의 공식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인 행장은 정부당국의 정책에 적극 협조해 나갈 뜻임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무수익여신(NPL) 축소 방침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1% 이내로 할 지 구체적 수치에 대해서는 당국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 중기대출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의 중기대출 비중은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높고 상반기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다 보니 그런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중기대출을 늘릴 방침"이라고 했다.

클레인 행장은 "오늘의 대출이 내일의 부실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에 신중함 역시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은행의 공공적 기능 수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등 현재 보유중인 지분 정리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뿐 아니라 모든 채권은행들이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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