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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숙성간장’ 등 대표 발효식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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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20일 천안삼거리공원서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150년 숙성간장’ ‘63년 된 최고령 된장’ 등 국내 대표 발효식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내달 천안서 열린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생명의 맛, 건강한 삶’을 주제로 한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가
9월 11~20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다.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와 함께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깊은 맛을 선보이는 행사엔 24종 국내 발효식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몇몇 발효식품의 경우 예술작품으로까지 인정받고 있어 관람객들 눈길을 끌 예정이다.

명품발효식품 전시와 시식은 엑스포장 내 웰빙식품 주제관의 ‘한국의 장독대’ 코너에서 펼쳐진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을 발효식품은 그늘간장과 묵간장, 150년 숙성간장, 최고령 된장.

이들 식품들은 다른 전시품들과 달리 만든 창작자와 배경이 특별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늘간장은 고 김용래 전 서울시장 및 총무처 장관의 부인 조송자씨가 창작한 간장으로 ‘순색(純色)’이란 작품명으로 선보인다. 조씨는 친정에서 배운 전통방법으로 지금도 도심 속 아파트에서 장을 꾸준히 담그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늘간장은 1961년에 창작됐다.

그늘간장은 음력 9월 메주를 쒀 2달간 따뜻한 곳에 숙성시킨 뒤 동짓달 초에 명태, 찹쌀 등을 넣어 담가 그늘에서 익힌다. 충청도지방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장 담그기 방식이다.

묵간장은 조선후기 영평군의 거처였던 누동궁의 궁녀 이덕재가 만든 간장이다. 이것은 창작자인 이덕재의 깊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어 ‘애사(愛事)’란 작품명을 지닌다.

이덕재는 그 때 누동궁 수비대장으로 있던 송종세와 제도, 관습,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의 도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남양주시 진전읍에 자리 잡아 그곳에서 송종세를 위해 이 묵간장을 만들었다.

이 간장은 2007년 감정가가 약 0.7ℓ에 5000만원에 이르렀던 귀한 간장으로 평가받는다.

함께 선보이는 150년 숙성간장 ‘승화(昇華)'는 한국 역사상 음식과 관련, 최고의 남성 실력자인 이원집 선생의 유일한 유작이다.

이 선생은 150년 전 120여 궁중음식에 대한 자세한 조리법과 설명이 들어있는 ‘치농(治農)’을 펴낼 만큼 음식대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명 ‘1946Ⅲ’은 지금까지 발견된 최고령된장이란 점에서 우리나라 된장역사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역사학자 및 박물관관계자들에게 국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1946년 창녕조씨 사정공파 공가에서 종택을 지으며 새 종택의 조왕신(부엌 신)을 달래는 제를 드리기 위해 된장을 담게 된 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밖에 1945년 태어난 것으로 보이며 약 1.5ℓ의 추정가가 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인 ‘냉각마그마’ 간장도 선보인다.

전시에선 관람객들이 장맛을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마련된다. 맛볼 수 있는 식품으론 종자간장, 종자된장, 눈물의 백년이란 작품명의 100년 된 간장이 있다.

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증손녀 고 김동명 창작자가 만든 간장 ‘농채(濃彩)’와 제주 고씨 농가의 100년 된 간장인 ‘청린(淸潾)’이란 작품도 시식할 수 있다.

종자간장과 종자된장은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가 식물에서의 씨, 동물에서의 품종과 같은 개념의 세계 최초 종자음식을 장으로 만든 것이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종가명가로부터 최소 41년에서 최고 700년간 숙성시킨 간장 20가지의 성분을 뽑아내 만들었다.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전통 발효식품의 깊은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한국웰빙식품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From Farm to Table)’란 컨셉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비자 신뢰의 장을 마련하는데 취지를 담고 있다.

7개의 존(ZONE)으로 이뤄진 행사장은 주제별로 다양한 전시·체험 및 이벤트행사를 통해 친환경식품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또 웰빙건강, 웰빙식품, 웰빙먹을거리 등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으로 웰빙산업과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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