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교육시장이 내년부터 해외 투자자들과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향해 활짝 열릴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카필 시발 인도 인재개발부 장관은 수억 명에 달하는 자국 젊은이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에 따라 내년 7월부터 하버드와 예일, 스탠퍼드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들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교육 시장으로서 매우 매력적이지만 그 동안 정부가 해외 대학들이 자국의 교육 산업에 참여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발전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가 교육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3일 전했다.


시발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왜 그 동안 해외 교육기관들의 국내 진출을 막았는지 모르겠다"면서 "2010년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의 12억 인구 가운데 35%가 20~25세의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들 모두가 대학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교육 인프라 부족과 낙후된 시설로 인해 청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겨우 9%에 그치는 수준이며, 연간 16만명의 청년들이 학업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FT는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경제국인 인도의 초고속 성장과 함께 젊은이들이 대학 교육을 받으려면 앞으로 5년간 1500개의 대학을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심지어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이른바 발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아미르 칸은 "인도 교사들은 대부분이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다른 직장을 구하지 못해 교육을 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단기대학의 60%, 종합대학의 90%가 기준에도 못미치는 교육환경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교육계 종사자들의 처우 역시 뻔한 수준이어서 아미르 칸의 비하도 과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행한 현실을 직시한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통일진보연합(UPA)의 주도로 해외 유수의 대학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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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공회의소의 소바 미슈라 교육담당은 "그 동안 해외 교육기관들과 교육 프로그램 및 학생 교환이 이뤄져 왔지만 캠퍼스 설립은 허용하지 않았다"며 "해외 대학 유치에 대한 벽이 너무 높았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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