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 사정 실태조사' 결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효한 금융 정책 과제로 응답 업체의 47.9%(제조업 46.7%, 서비스업 49.7%)가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입 금융 원활화(17.6%)와 중소기업 의무 대출 비율 완화(14.9%)를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제시한 반면, 서비스업은 정부의 금융기관 자금지원 확대(19.1%), BIS비율 신축적 운용(13.3%) 순으로 응답해 업종간 정책 지원 수요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2ㆍ4분기 기업의 자금 사정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전분기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57%로 가장 많았으나,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29.6%)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13.4%)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와 정반대 결과다. 당시엔 악화됐다는 업체(26.1%)가 호전됐다는 업체(13.3%)의 두 배에 달했다.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매출 증대(45.4%)를 가장 많이 들었다. 대출 여건 개선(15.6%), 회사채 발행 활성화(12.8%), 저금리(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출 변화와 관련해서는 응답 업체의 50.6%가 2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고 답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업체는 23.7%로 집계됐다. 내수 증가 업체가 55.4%, 수출 증가 업체가 44.2%에 달하는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은 금융기관 신규 대출 및 만기 연장 곤란(27.4%)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리스크 관리(18.7%), 매출 채권 회수(17.0%), 고금리(14.6%) 등도 주요 애로 사항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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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수요와 관련해서는 단기(1년 미만) 자금의 경우 원자재 매입(39.6%)이 가장 큰 자금 수요처로 나타난 반면 장기(1년 이상) 자금은 설비투자(34.8%)가 최대 수요처로 나타나 향후 기업 투자 및 투자 자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확장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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