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정신분열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새로 발견됐다. 이 방법을 이용해 질병에 미리 대비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제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권준수ㆍ정천기 교수팀은 뇌 검사기기인 뇌자도(magnetoencephalography)를 이용해 정상인과 정신분열병 고위험군 34명을 검사한 결과, 고위험군의 청각 기억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저하되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흔히 청각 기억기능에 문제가 있단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병이 생기기 전에도 뇌 기능이 저하돼 있다는 걸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교수팀의 연구는 정신과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6월호에 게재됐다.
정신분열병은 비현실감을 느끼고, 환청이나 망상을 경험하거나 이유없이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질병이다. 특히 환청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청각 기억기능이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크게 저하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신분열병의 진단 이전에도 고위험군의 경우 뇌이상이 있다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분열병이 생기기 전 취할 수 있는 예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면서도 병이 생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차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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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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