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코스피지수 1400선 안착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환매압박을 받아온 기관들이 최근들어 매도세를 강화,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323억원 순유출을 기록,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 또한 2047억원이 줄었다. 일평균 3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2주전 일평균 300억원이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최근들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1400선을 코스피시장의 단기고점으로 보는 분석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분기 기업실적이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고점이 1400포인트 대라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기점으로 자금을 빼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 주식형펀드의 자금패턴은 1400포인트 상회시 유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적립식 펀드들의 펀드 해지도 펀드 자금 이탈을 심화시키고 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5월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적립식펀드에서 1187억원의 환매가 발생해 4월 이후 두달 연속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와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펀드 등 일부 적립식 펀드들의 펀드 해지가 자금 이탈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재이탈 조짐에 따라 투신권이 올 하반기 매수에 적극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6월 중순이후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입세가 재차 유출로 전환돼 주식펀드의 자금회수가 이뤄지고 있고 투자 자산가치의 상승에 따라 주식편입비 역시 약 95.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박스권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신권의 추가 매수여력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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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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