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구조조정 마감..신사업 진출 검토
아주, 반토막 난 베트남공장 가동률 '고민'


한솔ㆍ아주 등 중견그룹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무리한 인수합병과 사업확장 등으로 큰 곤욕을 치뤘던 한솔그룹이 눈물겨운 구조조정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반면 아주그룹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해외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부작용으로 외환위기 이후 7~8년의 뼈아픈 시련을 겪은 한솔그룹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바라보고 있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면서 신사업 진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아트원제지(옛 이엔페이퍼)는 지난달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계열사인 한솔 LCD는 지난해 1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한솔제지(1조3000억원)와 함께 그룹 주력사로 성장했다.


한솔그룹은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장으로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순위 11위까지 오를 정도로 잘 나가는 시절이 있었다. 당시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았을 정도다.


하지만 한솔PCS와 한솔종금 등의 사업 부진으로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연속 적자에 시달리며 매출도 4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급감했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를 매각하고 첫 명예퇴직까지 실시하는 등 뼈를 깎는 듯한 혹독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내실경영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올해 매출 4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등 성장세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그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 주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현지의 콘크리트파일 생산 공장 가동률이 50% 밖에 안돼 고민 중이다.


연면적 9만8280㎡(3만평) 규모 부지에 연간 24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이곳은 호치민 지역을 중심으로 베트남 건설 시장 공략의 중요한 거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베트남 건설경기 악화로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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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공식을 가질 당시만 해도 주흥남 아주산업 대표가 "베트남 건설자재 분야 리더 기업으로의 육성을 통해 콘크리트 및 레미콘 산업의 국제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실현 시기가 점점 늦춰지는 분위기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건설 업체들은 물론 현지 건설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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