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락했던 증시가 올 상반기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올 상반기 조회공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저한 시황변동 및 풍문·보도와 관련해 해당 상장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건수는 총 395건으로, 전년동기 377건 대비 4.8% 늘어났다.

이 중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63건(66.6%)으로, 풍문 및 보도 관련 조회공시(33.4%)보다 2배 정도 많았다.

특히 시황변동 중에서도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가 243건으로, 전년동기 165건 대비 47.3%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요구는 전년 동기 56건 보다 64.3% 급감한 20건에 그쳤다. 이는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반등한데다 녹색테마 등 다양한 테마주가 형성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13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56건 보다 15.4%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M&A 관련 조회공시 요구가 59건으로 전체 건수의 44.7%를 차지했으나 전년동기(75건) 보다는 21.3%가 줄었다. 또 상장폐지 기업수가 늘어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감사의견 부적정설 등 상장폐지 사유와 관련된 조회공시 요구가 전년동기(3건)보다 166.7% 증가한 8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대주주 불법과 관련된 횡령·배임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도 전년 7건에서 12건으로 71.4% 늘었다.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유없음(부인)' 답변 비율이 68.1%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부인 답변 비율이 71.1%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이에 대해 "특별한 호재나 악재없이 테마주 열풍에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 매매가 이어지면서 일부 코스닥종목 주가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별한 사유 없음' 답변 기업의 경우 조회공시 이후 주가 급등락이 현저히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급등 조회공시 요구일 5일 전부터 당일까지 50% 이상 올랐던 조회공시 요구 기업의 경우 '특별한 사유 없음’ 답변 이후 1∼2일간 코스피시장은 주가는 1.2%가, 코스닥시장은 0.7% 상승했다.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107건(81.1%)이 미확정 사황을 포함해 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따른 매매거리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관련 조회공시의 실효성이 높아졌다"며 "조회공시 제도를 통한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감시위원회는 오는 8월3일 부터 장기 주가 급등락 관련 조회공시 요구기준에도 단기주가변동율 요건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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