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경주 양동마을 등재 추진중..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여부 곧 결론
지난달 27일 우리나라의 9번째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탄생했다.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렸던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조선왕릉 40기를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 7건의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9번째 쾌거를 이뤄낸 것. 이에 10번째 세계문화유산은 어떤 것이 될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보로 검토해줄 것을 이미 요청해놓았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하회와 양동마을은 한국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씨족 마을의 정착과 형성 과정을 잘 보여준다"며 "관광 자원으로써 뿐만이 아니라 마을의 생활양식과 의식 등이 보존할만한 문화유산으로써의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하회 마을은 풍산 유씨, 양동 마을은 원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씨족마을이다.
이 관계자는 이들 마을이 또한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고유의 풍수지리 사상을 잘 대변해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는 국내 9번째로 등재된 조선왕릉에 대해서도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엄격한 질서에 따라 내부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주목할 만한 신성한 공간을 창출하였고, 봉분과 조각, 건축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먼저 잠정목록에 올라 있어야 한다. 현재 잠정목록에 올라있는 문화유산은 ▲강진 도요지 ▲무녕왕릉 ▲충국 보은군 삼년산성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등이 있다. 이들 문화유산들도 향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현재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방 고유의 문화유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관광 수입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은 국가 간의 협약으로 신청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각국 정부이다. 지자체가 단독으로 등재를 추진할 수 없으며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지자체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요구를 모두 수용해주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 부족도 문제지만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유산인만큼 지정후 관리ㆍ보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유네스코도 회원국 정부에 지정 세계문화유산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권고하며 보관·관리에 미흡해 훼손이 이뤄질 경우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
아울러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펀드를 마련,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펀드 자금의 부담 정도는 회원국 경제 규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펀드 자금의 약 1% 정도를 부담하고 있다.
한편 세계문화유산 외에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유산과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국가간 협약을 통해 등재가 이뤄지고 있는데, 세계기록유산은 협약에 의한 것은 아니며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프로그램 사업의 일부다. 무형유산의 경우 기록유산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사업으로 추진되다가 최근 협약의 형태로 한단계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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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 일기,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 등 6건이 등재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이 이뤄졌고 이달 말께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 3가지가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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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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