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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화 '킹콩을 들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전직 역도 국가대표 선수와 시골 역도소녀들의 의기투합 성공기를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실화를 토대로 픽션으로 재구성한 이 영화의 표면적 주인공은 이범수와 조안이지만 생짜 신인들로 구성된 역도소녀 5인방이 없었다면 두 배우의 노력은 빛이 바랬을 것이다.
◆ 개성 강한 다섯 캐릭터, 감동을 들어 올리다
'킹콩을 들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골 여중 역도부의 사실성이다. 테니스부에서 심부름만 하다 역도부 주장이 된 현정(전보미 분), 단상을 한 번에 번쩍 들어올리는 괴력소녀 보영(김민영 분),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팔 힘을 기르는 효도소녀 여순(최문경 분),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특기점수를 따겠다는 수옥(이슬비 분), 몸매를 살려주는 예쁜 역도복에 반해 가입한 4차원 소녀 민희(이윤회 분) 등 개성 강한 조연들이야말로 이 영화를 사실적으로 만드는 존재다.
시골소녀 캐릭터를 위한 과장스러운 의상과 분장을 지우고 나타난 역도소녀 5인방은 영화와 딴판이었다. 한두 명은 영화에서 봤던 기억만으로는 동일인물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소년 같은 여순이 자신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 고생했다는 최문경이 아마도 그 중 첫번째일 것이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인 최문경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다는 사실로 주목받은 바 있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길 바라는 부모님 때문에 연기를 하겠다는 말씀을 못 드렸어요. 그러다 대학에 가선 입학식도 안 가고 연극동아리에 가 있을 정도였죠. 작년 12월쯤 영국 드라마스쿨에 오디션 보러 가려는데 마침 '킹콩을 들다'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이렇게 영화에 출연하게 됐어요. 주로 학교 연극만 해서 부담이 많았죠."
◆ 영화 위해 체중 16kg 늘리기도
역도선수로 변신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는 건 역도소녀들이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배우 고(故) 전운의 손녀로 주목받은 전보미는 무려 16kg을 늘렸다. "예쁘지 않게 나오는 점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하지만 배우라면 이런 역할도 당연히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모가 아니라 캐릭터 안에서 예쁘게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체중을 늘리는 것보다 빼는 게 더 힘들었어요. 몸은 고생했지만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어요."
괴력소녀 보영을 연기한 김민영은 "원래 캐스팅되기 전에도 얇은 편이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떤다. "영화나 연극에 출연할 때 예쁜 역할보다는 감초 역할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살을 찌우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는 없었어요. 친구들이 영화 보기 전에는 제게 '네가 장미란 역할이냐?'고 묻던 걸요.(웃음)"
극중 '선수반'이였던 세 배우는 취미부인 이윤회, 이슬비와 함께 하루에 일곱 시간씩 두달간 태릉선수촌에서 실전처럼 훈련을 받았다. 전보미는 "우리 모두 처음엔 저질체력이란 말을 들었는데 훈련을 계속 하다 보니 정말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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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도 5인방, '킹콩'을 통해 성장하다
언니들의 말을 듣고 있던 '취미반' 수옥 역의 이슬비는 창을 배우느라 고생했던 이야기를 잠깐 풀어놓는다. "훈련 받을 때도 선수반 언니들은 무거운 걸 들었지만 저는 취미반이라 가벼운 걸 들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대신 매일 MP3로 판소리를 듣고 연습했죠. 연습할 땐 시끄러우니까 혼자 외진 도로에 가서 부르기도 했어요. 화장실에서 씻으면서도 판소리를 연습하느라 옆방에서 쉬고 있던 언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했죠."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이슬비는 전남 순천에서 학교를 다니다 무작정 연기가 하고 싶어 홀로 서울로 올라온 억척 소녀다.
전직 군수 딸 민희 역의 이윤회는 데뷔 후 중국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장쯔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역도소녀 5인방에서 '웃음'을 담당한 그는 엉뚱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킹콩을 들다'를 활기차게 만든다.
"민희는 어렸을 때 제 모습과 닮았어요. 그래서 연기하기 편했죠.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부터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역할이었어요. S라인 관리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역기를 들라니 좀 억울하더라고요. 역기 드는 장면도 없는데 말이죠.(웃음) 민희가 테니스부로 잠시 갔을 때는 테니스 공에 서른 번쯤 맞고 나니 온몸에 멍이 들기도 했죠."
온몸에 멍이 들고 역기에 몸이 다치고 무릎에 물이 차기도 했지만 이들 5인방의 노력으로 '킹콩을 들다'는 꽤 사랑스런 성장드라마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 동시에 이 영화를 완성하는 과정은 다섯 여배우들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하다. '킹콩을 들다'를 찍으며 이들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역도란 정교하고 숭고한 운동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최문경의 말을 조금 바꾸면, 연기 역시 그들에겐 역도만큼 숭고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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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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