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9년 뱅가드 웰링턴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47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지난 80년간 연율 기준 8%의 수익률을 올린 것.
이날 CNN머니가 소개한 '80세 펀드'의 성공 비결은 지극히 평범했다.
◆ 메인요리는 주식, 채권은 사이드메뉴= 뱅가드 웰링턴은 지난 80년동안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채권으로 수익률을 보완하는 운용 전략을 고수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율을 6:4이나 7:3로 유지한 것. 이렇게 구성된 펀드는 채권의 위험도에 상관없이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다.
◆ 배당금을 주목하라= 1990년대 인터넷 등 IT거품이 꺼지면서 S&P500 수익률 가운데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배당금은 S&P500지수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익원이고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뱅가드 웰링턴 펀드는 배당주를 편입해 꾸준히 4%의 수익을 내고 있다.
◆ 시류를 타지 말라= 뱅가드 웰링턴에게도 실패의 경험이 있다. 1966년 62%의 주식비율을 5년만에 77%까지 끌어올리면서 블루칩에 투자했던 대규모 자금을 중소형 성장주로 옮겼으나 결과가 참담했던 것. 뱅가드 웰링턴은 그 때의 일을 교훈으로 삼아 1980년대부터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안정된 수익원을 찾아 투자하고 있다.
◆저비용 전략= 뱅가드 웰링턴의 노-로드 펀드 수수료는 0.35%에 불과하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1회 수수료보다 웰링턴의 평균 수수료가 더 낮다. 뱅가드 웰링턴은 저비용 전략이 가장 강력한 성공전략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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