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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사이드카' 개정에도 시장반응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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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제도'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오던 코스닥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 제도가 오는 6일부터 개선된다. 하지만 코스닥 선물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워낙 적어 제도 개선

에도 시장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한국거래소(KRX)는 1일 사이드카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카 발동요건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코스닥시장 업무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선물가격이 6% 급등 또는 급락해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되던 현행 규정이 선물가격 6% 변동과 코스닥스타현물지수의 3%이상 하락 혹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발동되도록 변경된다. 지난 24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에 이어 1일 금융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승인했다.

사이드카 제도는 코스닥 스타지수 선물시장이 코스닥 현물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상황을 막기위해 2001년 3월 도입된 제도지만 극소수의 선물계약만으로 발동되곤 했다. 올 들어만해도 총 7회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모두 1~3계약의 급변동 때문이었다.

조장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총괄팀 팀장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사이드카 발동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코스피시장의 경우 사이드카 발동 빈도가 다시 정상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는 올 들어도 계속 비정상적 사이드카 발동이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지난해부터 제도 개선에 대한 검토를 해오다가 논의가 올해로 넘어왔고 자본시장연구원 용역을 최종 검토한 뒤 양 시장을 함께 개정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 제도가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발동되는 경우가 계속돼 먼저 제도 개선을 시행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빈도는 26회, 코스닥시장은 19회였다. 올해 코스피시장에서는 단 2회에 그쳤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8회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정책 당국은 고민 끝에 코스닥 사이드카 제도 개선을 마련했지만 시장 반응은 의외로 무덤덤하다. 코스닥 선물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수와 연동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면 어이없는 사이드카 발동 문제가 줄어들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거래가 워낙 없는 상품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게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선물은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물량도 상당하고 기관 매매 수요도 많지만 코스닥 시장은 그렇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주로 개별 종목 위주로 매매하기 때문에 코스닥스타지수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적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스타지수선물은 거래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선물과 현물 가격차를 이용해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 수요도 없을 수밖에 없다"며 "코스닥선물 거래와 관련한 이해당사자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이드카 제도가 어떻게 되든 별로 관심 갖는 투자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우량 30종목이 편입돼 있는 코스닥스타지수선물은 2006년 일평균 365건이 거래됐지만 2007년 91건, 2008년 54건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하루 평균 2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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