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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IT·건설 '맑음' 자동차·석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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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회복의 견인차는 이번에도 '수출'이 맡았다. 특히 IT와 건설부문은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조선, 석유화학 등 그동안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산업분야가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함께 나왔다.

◆IT·건설 회생 '기지개'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는 구호가 무색치 않다. 경제회복의 시그널은 IT부문에서부터 들려오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09년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IT수출이 하반기 총 507억71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하반기의 523억9400억달러의 97%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연간으로는 959억5500만달러를 달성, IT수출 1000억달러 돌파가 다시 가시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전방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중 11.4%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상반기 30.8%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반도체 또한 하반기 1.3% 증가로 전환돼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가전과 정보통신기기(컴퓨터 포함) 수출은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계속될 것을 예상했다.

가전수출은 하반기에도 14.1%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정보통신기기 또한 상반기 21.6% 감소보다 대폭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8.9%의 수출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또한 글로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IT, 특히 반도체 산업의 단가 개선과 세계 수요 상승이 맞물리면서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IMF는 24일 한국경제가 수출호조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우리경제가 -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함께 현경연은 일부 내수 산업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은 4대강 살리기, SOC 확충 등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공공·토목 부문에서 경기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또 유가 상승으로 산유국들이 구매력을 회복, 해외 건설 수주가 확대돼 국내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자동차·석화·조선은 '글쎄'=석유화학업종과 자동차, 조선분야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경연은 자동차 업종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로 내외수 시장 모두 수요가 급감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또한 노후차량 세금감면으로 내수 감소폭은 다소 둔화되겠으나 수출은 GM의 파산보호신청 영향으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GM대우는 전체 생산물량의 9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쌍용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아예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또 중국과 중동 등의 투자 확대로 글로벌 과잉 설비 상태인 석유화학 산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급증 요인을 판매 단가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또한 기존에 확보된 물량으로 건조량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세계 경제 불황으로 수주 실적이 급감, 건조량 증가세가 둔화되며 업종 경기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분야는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미약해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벌크선과 유조선 경기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경영은 수출확대 전략을 통해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최대한 활용, 국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저환율시대에 대비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하며 ▲비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가격경쟁력 하락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세계경제 침체를 기회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비용 급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의 통상환경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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