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 경영권승계 '글로벌리더'가 되라
$pos="L";$title="";$txt="";$size="140,186,0";$no="200906231006489890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최근 재벌가 3, 4세들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전에 반드시 치루는 통과의례가 한가지 있다. 총수인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 이들이 직접 중요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 계약 체결 사진을 보면 아들의 뒷편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는 총수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다. 마치 예전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열쇠꾸러미를 넘겨주면서 집안의 경제권을 맡기는 것을 연상케 한다.
일찍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필두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이러한 통과의례를 '경영권 등용문'으로 만든 셈이다. 며칠전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가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의 3남인 김신한 그린에어 대표가 산업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금융약정서를 체결하면서 처음으로 신고식을 치뤘다.
앞으로 재벌가의 경영권 승계는 이러한 통과의례가 누구에게 주어질 것인가를 보면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공식적이고 암묵적이면서도 많은 것을 시사하는 유용한 방식이다. 또 공식적인 '대권 이양'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도 덜하다.
때문에 이러한 통과의례를 거쳤다고 경영권 승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단지 첫발을 떼는 것일 뿐이다. 첫 신고식에서 항상 재벌 총수는 만면에 흐뭇한 웃음을 짓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 이후 총수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내것을 내 자식에게 넘겨준다'는 불문율(?)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검증받고 제대로 평가받아야 대권을 넘겨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신고식을 치룬 이들은 항상 아버지인 총수가 지켜보는 선상에 서 있게 된다. 그만큼 어깨에 짊어질 짐이 커진 셈이다. 모든게 본인에게 달렸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히 가계의 상속 문제에서 벗어나 해당 그룹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달린 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재용 전무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혐의로 계속 발목을 잡혔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통해 경영권 승계에 날개를 달았다. 이 전무는 그동안 글로벌 전략에 올인해왔다. 초일류기업인 삼성호를 이끌려면 글로벌 리더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게 급선무라는 인식에서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석학이나 지도층을 만나 교류하면서 삼성의 차세대를 구상해왔다.
정의선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사업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또 디자인경영의 전도사라는 별칭도 얻을 만큼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 구축에도 열정을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철저한 실무형으로 정평이 나있다.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오너십 재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를 일궈온 구학서 부회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그의 신세계를 만드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 제2, 제3의 이재용, 정의선, 정용진이 나올 것이다. 그들 또한 비슷한 신고식을 치루게 된다. 각자마다 처해진 가정사나 그룹 사정에따라 갈길은 제각각일 것이다. 전략형일지, 돌파형일지, 현장체험형일지, 관리형일지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오너 자녀 일지라도 이젠 글로벌 리더로서 평가받아야 비로소 경영권 승계도 가능한 것이다. 단순히 아들이기 때문에 '총수대리'로서 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글로벌 리더의 반열에 오른 그들이 대한민국의 뉴리더로 활약할 날도 멀지 않았다. 우리에게 보다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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