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신용카드 업체 규제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대형 신용카드 업체들이 매출과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경기침체로 인한 연체 비중 확대로 부진을 겪고 있는 카드 업체들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말, 내년 초부터 발효될 신용카드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카드 이용자가 60일 이상 연체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금리를 함부로 인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등 소비자 권리 보호를 강화한 것이 골자다.

미 의회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유통업자들이 신용카드 발급 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정산수수료(Interchange fee)’ 역시 손질할 태세다. 정산 수수료가 축소될 경우 일차적인 타격은 은행들 몫이지만 전문가들은 은행이 신용카드 업체에 이 부담을 일부 전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증시에 즉각 반영됐다. 지난 달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의 주식이 각각 10%, 5%씩 떨어진 데 이어 애널리스트들은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도날드 펜데티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리스크이지만 당장 주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웬 앤코(Cowen&Co)의 모쉬 카트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신용카드 법률로 마스터카드 매출의 20%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비자카드의 경우 매출의 10%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0.21%, 2.83% 하락한 주당 61.24달러, 156.78달러에 거래됐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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