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수십년간 이어져 온 자국 은행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인수합병(M&A) 금지 조치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에 있어서 아프리카 최대의 미개척지로 꼽히는 나이지리아 시장의 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라 중앙은행의 라미도 사누시 신임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의 자국 은행 지분 보유에 대한 반감을 지양하고 외국 은행들과의 M&A를 장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나이지리아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970년대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이 은행들을 국유화하면서 쫓겨났던 외국은행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 전문가이자 나이지리아 제일은행의 전 총재였던 사누시는 "외국은행들이 자금과 기술로 나이지리아은행들의 지분을 인수하길 바란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현지 은행들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외국 은행들이 단순히 돈만이 아닌 우수한 기술과 시스템으로 나이지리아의 은행들을 인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누시는 "왜 내가 바클레이스, HSBC, 중국건설은행 등이 나이지리아 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껴야 하는가?"라며 "이는 고민할 필요없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은행들이 나이지리아로 돌아올 경우 이들을 위해 더 엄격한 정보 공개 기준을 정하고 투자자들에게 가장 불확실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은행들의 주식 관련 대출 문제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이지리아 군사정부는 지난 1976년 정부가 은행들의 지분을 60% 보유하도록 했고 이후 외국 은행들은 짐을 싸 나이지리아를 떠났다. 그후 정부가 은행 관련 규제들을 완화했지만 스탠더드차터드와 씨티그룹만이 되돌아왔을 뿐이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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