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수능 역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14 만여 명의 재수생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진학사에서 권하는 성공적인 재수를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노는 것도 계획적으로 하자 = 수능 중반에 들어서는 7월은 재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재수생들은 수능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슬슬 더워지는 7월을 고비로 일부 재수생들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슬럼프는 유혹에 빠져드는 계기가 되므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재수생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유혹을 멀리할 수 있는 자기절제일 것이다. 하지만 재수생도 사람이다. 재수생활 내내 절제하고 살기는 어려우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정신 없이 놀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전년도 수능 성적표를 꺼내보자 = 적당히 재충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전년도 수능 성적표를 1분만 쳐다보자. 전년도와 동일한 성적표를 받고 싶은 재수생은 거의 없기 때문에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외로움은 암기로 이겨내자 = 재수생은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아닌 특수한 신분이다 보니 친구 문제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 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심리적인 부담으로 사람을 피하게 되고 이는 자신만 혼자라는 외로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름이라는 계절도 재수생이 육체적으로 이겨내기 쉽지 않은 상대인데 심리적으로도 지친다면 성적하락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이럴 땐 노는 것보다 암기를 통해 가라앉히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중요한 내용을 외우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영역도 신경 쓰자 = 재학생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재수생들 역시 대체로 언어, 수리, 외국어에 치중해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적분포가 높은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뿐만 아니라 탐구영역 점수까지 합산해 지원자 중에 옥석을 고르게 된다.
쉽게 말해 언·수·외 점수만 우수하다고 해서 대학이 선발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수·외 성적이 재학생 때 비해 올라갔다고 자만하지 말고 탐구영역까지 신경 써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실이 거두는 것이 좋다.
◆혼자 공부하는 것은 피하자 = 재수생의 대부분은 6월까지는 학원에서 성실히 지내다가 학원에 익숙해지고 덥다는 이유로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수생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 집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면 나태해질 수 밖에 없다. 학원에서는 수업 중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주위에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혼자만 공부를 안 하면 낙오되는 느낌이 들어서 대체로 열심히 하려 한다. 하지만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집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면 본인의 의지만 가지고 남은 140여 일을 기복 없이 잘 지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독학해 성공한 사례도 더러 있겠지만 수년간 다수의 재수생을 상담해 본 결과 재수생들은 대체로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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