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걸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친환경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상업용 풍력터빈 제조에 성공한 뒤 세계 1위 풍력발전기 업체로 성장한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오일쇼크를 거치며 재생에너지에 주목하게 됐다. 1970년대 후반까지 선박, 자동차 등을 생산했던 베스타스가 초기 비용으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풍력발전 사업으로의 전환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베스타스는 세계 1위의 풍력발전기 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든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베스타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도 환경에서 기회를 찾았다. 가즈프롬은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며 확보하게 된 20억 파운드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천연가스와 연계해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가즈프롬은 러시아와 동유럽의 에너지 효율 사업 등에 투자해 150억파운드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 역시 환경으로 승부를 걸었다. 일본의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5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출시 12년만에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지난 1992년 배출가스 감축, 환경 관련 신기술 개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도요타 지구환경 헌장'을 제정해 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1993년에는 하이드리드카 개발에 착수했다. 1998년부터는 매년 환경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물류업체인 DHL은 탄소 중화 배송 서비스인 DHL고그린 익스프레스를 제공하고 있다. 탄소 중화 및 저탄소 배송을 표방하는 이 서비스는 기본 배송비에 3%의 환경 프리미엄을 추가 지불할 경우 운송 도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이를 대체연료 차량기술,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재투자하는 서비스다. 이는 이미 유럽에서 시행 중으로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한국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기업들의 그린소비자들을 겨냥한 각종 그린마케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트라의 '그린리포트'에 따르면 프랑스의 토탈, 독일의 바이엘 등 정유 및 화학업체들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생산시설에 오염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휴렛패커드(HP)는 저탄소 IT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19.2% 줄였다. 금융기관들도 친환경 기업 및 소비자에게 특별 융자를 제공하는 '그린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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