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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상장 앞두고 관심...인천공항 고속철 등 대형사업 두각

한국전력(사장 김쌍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KOPEC·사장 안승규·사진)이 11월 상장을 앞두면서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제3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이 회사를 11월경 증시에 상장키로 했다. 지분은 한국전력이 98%,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75년 10월 1일에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업무등을 목적으로 설립돼 1982년에는 원자력을 포함한 전력기술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전력기술회사로 변모했다. 발전소 사업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 한국고속철도 등의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했고 신ㆍ재생에너지, 탈황ㆍ 탈질설비 등 환경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부터 6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한국형 탈질촉매시스템 'KoNOx'은 지난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 21회 NAM(North American Meeting) 촉매전시회에서 화제를 모았다. 기존 촉매에 비해 반응 온도범위(170℃~450℃)가 넓어 광범위한 배출가스 온도 범위에서 질소산화물 제거가 가능하다.

14건의 국내특허와 더불어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17건에 이르는 특허를 등록 출원했다. 값비싼 로열티를 외국에 지급하지 않는 유일한 탈질촉매 기술이다.이 시스템만으로 지난해 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전기술의 경우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 AP1000 신형원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도로 원전기술에서는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준공한 금호석유화학 제 2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이 회사가 발전소 설계 및 감리 역무를 맡았다.
이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TDF(Tire Derived Fuel)연소 방식을 적용해 설계됐다. 이는 폐타이어를 원료로 사용해 타이어 시편(3~20mm 절단된 타이어 조각)을 제조해 석탄과 혼소하는 순환유동층 보일러를 채용한 열병합 발전소다.

한국전력기술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3472억원, 영업익 201억원, 당기순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예금과 현금성 자산만 1900억원에 달하는 알짜회사다. IMF 이후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아 노동부로부터 노사관계 중점관리대상 사업장으로 지정됐으나 2005년 이후 무분규 사업장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현대건설 출신의 안승규 사장이 취임하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안 사장은 1949년생으로 고려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 플랜트 사업담당 부사장및 현대엔지니어링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처리시설공사 현장소장을 맡는 등 해외 건설경험이 풍부하다. 안승규 사장은 "한국전력기술이 세계 최고의 전문기술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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