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매년 비슷하게 자라고 사춘기 즈음엔 자연스럽게 키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키는 시기마다 다르게 자라고 사춘기 시절은 키 성장에서 최후의 기회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출생 후 2세까지 해마다 10~15cm 이상씩 쑥쑥 크던 아이들은 3세부터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보통 1년에 4~6cm 정도 자란다. 피크타임은 여자는 초경, 남자는 첫 사정 전 1년으로 짧은 기간이고 이 때가 지나면 성장판 개폐 여부와 뼈 성숙도에 따라 5~8cm 정도 더 큰 후 성장을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내 아이가 또래 친구들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년 동안 4cm 미만으로 자랐다면 전문클리닉을 찾아 뼈 연령과 성장판 검사 등 성장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성조숙증으로 판명될 경우 적절한 처방을 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경이 시작된 후 2년 정도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초경을 늦춰 주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작은 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정한의원 키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의학박사, 한의학박사)은 "키 성장은 때가 있기 때문에 현재 평균 키 이상이라도 치료 여부와는 상관없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검사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면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 키가 또래보다 7~8cm 이상 크거나 초경, 젖멍울 등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금 다른 아이들보다 크니까 당연히 나중에도 더 크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춘기 증상이 빠르면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평균보다 작아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성장판 상태는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 영양 상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 중 적절한 수준의 성호르몬은 뼈를 잘 자라게 할 수 있지만, 2차 성징이 나타날 정도의 농도가 되면 오히려 성장판을 닫히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데도 키가 150cm에 지나지 않아 고민하다 병원을 찾은 18살 박양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때 초경이 시작돼 또래보다 키가 빨리 자랐다고 한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50cm로 성장이 멈췄다. 178cm인 아빠, 168cm의 엄마 키를 고려한 유전적 예상키가 167cm인 것을 감안하면 17cm나 작은 키이다.


사춘기를 전후한 시기에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성조숙증 전문 상담이 필요한 아이들

AD

▲또래에 비해 2년이상 커 보인다.
▲출생 후 치아가 나거나 걷고 말하는 등 신체 발달이 빨랐다.
▲키가 일찍 크고 사춘기에 조숙했던 부모나 친척이 있다.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간다.


(자료=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