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마트은행' 홈플러스 천호점 하나은행
연중무휴 야간영업..직장인·자영업자에 인기


"이게 은행 맞습니까... 아직도 영업을 하나요?" 3일 저녁 7시께 서울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에 문을 연 하나은행을 찾은 김모(43)씨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은행 창구를 보고 처음엔 어리둥절 했다. 김씨는 "회사원이다 보니 은행업무 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늦은 밤까지 연중무휴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휴일에도 은행업무를 보고 갔었다는 이모(35)씨는 "365일 내내 은행업무가 가능해 A은행을 이용하던 모든 통장을 하나은행 계좌로 바꿨다"며 "늦은 밤, 은행업무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권재환 하나은행 강동홈플러스지점장은 "주말과 늦은 시간까지 은행이 열려 있어 고객들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고 간다"며 "아직 개점한지 일주일도 안됐지만 하루 평균 150여명이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지점장은 이어 "현재 은행들의 자동화기기가 널리 보급돼 입출금의 서비스는 문제가 없으나 통장개설이나 예금 상품 등을 가입할 수 있어 주중에 은행업무를 볼 여유가 없는 직장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편리할 것"이라며 "고객들은 은행업무도 편리하게 처리하고 홈플러스에서 쇼핑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곳은 기존 은행의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과 달리 대형마트의 영업일과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8시)에 맞춰 365일 문을 연다. 때문에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강동점엔 온통 '365일 편리한 하나은행'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고 홍보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고객잡기에 열은 올리는 은행원들도 보였다. 무엇보다 은행은 출입문이 따로 없어 대형마트의 한 코너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은행 안은 탁 트인 로비와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로 은행이라기 보다는 커피숍에 유사했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고객 번호표 장치가 설치돼 고객들이 직접 직원들을 선택해 업무를 보고 있었다.

더욱이 강동점의 경우 일반 은행과 업무시간이 다르다보니 근무 방식도 차별화를 뒀다고 한다. 4일 근무하고 3일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 그래서 강동점에 근무하고 있는 9명은 모두 지원자다. 이 지점의 한 과장은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데, 오전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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