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가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투자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불마켓 이후 펼쳐진 랠리는 항상 얼마 되지 않아 하락형 추세재확인(retesting) 과정을 거쳤다며 ‘랠리 이후 나타날 밸리효과’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VIX지수(변동성 지수)는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9월 이래 처음으로 30이하로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VIX지수는 올해 초 50까지 이르렀고 지난해 가을에는 80에 육박했다.

낙관론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3월 초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의 랠리가 ‘진짜’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역사를 되짚어 봤을 때 불마켓 이후 펼쳐진 랠리는 반드시 추세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수반해했기 때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샘 스토밸 선임 투자 전략가는 “증시가 바닥에 근접한 직후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이후 좋든 싫든 간에 시장은 상승분을 소화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조정 과정을 무난하게 거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1982년 약세장에 이어 발생했던 랠리 이후 S&P500지수는 4% 가량만 하락했다. 하지만 때로는 이 과정이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2002년 10월 랠리 이후 S&P500지수는 15%까지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스토밸 전략가는 “957년 이래 증시상황을 연구한 결과 평균 하락률이 7%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기간 동안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경우 주가는 평균 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다가올 급락세를 예고했다.

3월 초 시작된 랠리가 지난 5월 8일 929(S&P기준)까지 치솟으며 피크에 이르렀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여기서 14% 폭락한 799까지 간다는 의미다. 지난 금요일 S&P지수는 919.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토밸 전략가는 “10~20%의 주가하락이 있을 경우 공포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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