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우디에 계약철회 요청

이슬람 성지인 매카와 매디나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프랑스 시공업체가 이스라엘과의 연관성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걸프뉴스는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이번 철도건설 사업을 맡게 된 프랑스 회사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팽창정책에 공모(共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사우디 당국에 공사계약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매카와 매디나를 연결하는 '하라마인 익스프레스' 철도건설 사업에는 프랑스의 '알스톰 트랜스포트'를 포함하는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스톰'은 예루살렘에서 경전철 사업을 맡고 있기 대기업의 자회사인데 이 사업으로 인해 철도가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서안까지 연결되게 돼 이스라엘의 팽창정책을 돕고 있다는 주장이다.

팔레스타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익명을 전제로 "막후채널을 통해 사우디와 대화가 진행중이다"고 전했다.

예루살렘의 경전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알스톰과 베오리아 등 프랑스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유럽내에서 보이콧의 대상이 돼 왔으며, 프랑스내 팔레스타인 권익단체 '프랑스-팔레스타인 솔리다리떼'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아랍연맹은 프랑스 측에 예루살렘 경전철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고 회원국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다른 국제입찰에 초청하지 말자는 결의를 채택하기도 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번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사우디 정부가 이슬람 성지를 연결하는 철도사업을 이스라엘을 돕는 회사들에게 맡겼다는 사실은 사우디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때문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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