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현 정권 비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가 끝난 29일 오후 6시께 서울광장에는 시민추모 발언대회가 열렸다.
발언에 나온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발언한 한 시민은 "오늘은 우리가 부끄러워 할 때"라며 "한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고민을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명박 정부는 민중의 소리를 듣지 않고 경찰, 군인, 검찰의 권력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작은 불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큰 불길로 나서길 바라며 연대하자"고 주장했다.
자신을 '충청도에서 온 촌놈'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권 표만을 의식하고 지방의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이 40m 낭떨어지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며 "너무 비통한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후 6시 30분이 가까워 오는 현재시각, 서울광장은 노란 종이모자를 쓰고 잔디밭에 앉아 추모 발언을 듣고 있는 시민들로 가득 메워져 있다.
더불어 곳곳에서 깃발들도 보인다. 진보신당, 공공노조, 다함께, 아고라, 보건의료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 등의 단체들과 한대련, 대학생반독재투쟁위원회, 외교통상연구회 등의 학생조직의 깃발들이다.
30여분 전에는 프레스센터 뒷길로 전경들과 대치한 학생 조직들이 시청광장 잔디밭으로 이동하면서 전경들의 통제가 풀렸고 그 길 쪽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잔디밭으로 향하던 한 대학생은 "좀 전에 전경들이 이 길을 가로 막고 있어 시민들이 광장으로 들어올수 없을 까봐 대치 중이었다"며 "지금은 시민들이 어느정도 서울광장으로 들어와 있어 광장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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