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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변수 많다면 확인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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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지표 및 GM 파산절차 여부..외국인 매매 등 변수 많아

낙관론과 비관론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현 주식시장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기대감과 현실간의 괴리감'이다.
낙관론자들의 경우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비관론자들은 단순한 기대감만 높아지고 있을 뿐 실물경기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견이다.
똑같은 증시 환경과 경제지표를 두고서도 정반대의 의견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혼란스러운 경제지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혼란스러운 경제지표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주택지표다. 주택지표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의 실질적인 주범인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뿐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주택지표의 경우최근 사상 최저수준에서 모기지 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모기지 대출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 주택수요 역시 안정을 찾고 있고,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경기 회복 정책에 힘입어 주변 환경이 대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기지 및 카드 연체율의 증가, 고용동향의 악화 지속 등의 측면에서 본다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있는 만큼 어느 쪽의 무게가 더 나갈지 확신하기 어렵다면 주택지표를 확인한 후 전략을 세우는 일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안심할 수 없는 변수다.
이번 주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GM에 대해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의 해소 측면으로 받아들이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좀 더 긴 시각으로 본다면 GM의 파산 자체는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GM이 미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고용 위축은 소비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M 파산 이후 빅3 가동률이 50% 수준일 경우 향후 3년간 고용감소 인원은 직간접적으로 약 5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GM 파산은 미국 경기부양 효과를 상당부문 훼손시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M의 파산은 실물경제 뿐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글로벌 CDS 시장의 부실 현실화 및 달러화 약세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키울 수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 현상이 심화될 경우 미 국채시장에서 글로벌 자금 이탈로 국채시장 안정에 힘쓰고 있는 미 정부와 연준의 정책적 노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더욱이 달러화 약세 현상이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동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 대만증시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이루고 있는데, 지지난주까지 대만에서 줄곧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미 증시가 급등한 다음날인 19일에는 126억대만달러를 사들이면서 순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21일과 22일 다시 각각 11억대만달러, 43억대만달러를 순매도하며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역시 순매수 기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관망흐름으로 돌아서는 등 매수강도가 약해진 만큼 '외국인 매수'라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종목들은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국내증시의 강한 상승탄력이 됐던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은 장이 될 수 있다.

이날 저녁 미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인해 휴장한다.
미 증시의 휴장 이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 현재로서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
변동성이 큰 만큼, 또 변수 요인이 많은 만큼 당분간은 적극적인 매매 대응보다는 시장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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