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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얕봤다간 ‘큰코’..경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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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잇달아 나와 주목된다.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총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 데 이어 미국 예일대 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스웬슨 역시 물가 상승에 대비해 이를 헤지할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웬슨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공격적인 양적 완화를 추진해 왔으며, 이 같은 정책이 상당 폭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모든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물가연동채권을 편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제임스 플라츠 역시 “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추진해 온 경기부양책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애널리스트 전망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는 2010년 1.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물가상승률은 0.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과거 평균치인 2.9%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상 TIPS로 불리는 물가연동채권은 일반적인 채권에 비해 쿠폰 금리가 낮지만 투자자들에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원금을 만기에 돌려주는 상품이다. 메릴린치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 채권은 올들어 3.9% 내림세를 보였지만 물가연동채권은 3.6% 상승했다.

물가연동채권과 함께 주식 역시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스웬슨은 판단했다. 그는 “1년 또는 3~5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예일대의 기금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원유와 가스, 목재, 부동산 등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지닌 실물 자산이 포트폴리오의 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플로서 총재는 “정부나 경제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전망부터 수정하지 않으면 신용위기 해소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목표 수준인 1.7~2.0%를 넘어 2011년이면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금융시장과 주택시장의 안정이 확인되는 즉시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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