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금 귀금속 수요가 20년래 최저로 떨어진 반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는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부산물 재활용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1분기 귀금속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가까이 떨어진 339.4톤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금 ETF로의 유입은 1분기 465.1톤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0퍼센트 급증했다.

전통적으로 금 수요를 이끌어왔던 귀금속 대신 ETF가 전체 금 수요를 끌어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나 증가한 1015.5톤에 이르게 한 것.

금 귀금속 수요와 투자 목적으로 인한 금수요간의 이 같은 격차는 전날 발표된 세계금협회(WGC)의 1분기 금수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 유진 와인버그는 “급등하는 금가격에 놀라고 있다”면서도 “귀금속 수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금을 안전자산으로 덜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조한 금 귀금속 수요는 중국,홍콩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이다.

최대 귀금속 시장인 인도의 이번 1분기 수요도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34.7톤으로 나타났다. 환율 급상으로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52%나 급감한 것이다.

세계 제2위 귀금속 시장인 터키도 금가격의 불안정성과 경기 불안정성에 따른 환율 문제로 수요가 요동치고 있다.

투자자들의 이같은 비정상적인 사재기 열풍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 후 잠잠해졌으나 금융 위기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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