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건설업계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주택시장지수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지난 3년여에 걸쳐 이어오던 주택시장의 하향 국면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8일 미국의 5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6을 기록,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9와 14를 기록,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택시장 지수는 지난 1월 실업급증과 경기침체, 모기지시장 경색 등으로 인해 사상 최저치인 8을 기록한 바 있다. 미 전역의 733개주택시장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주택경기가 확장상태임을, 낮을 경우 위축상태임을 나타낸다.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향후 6개월 주택판매 기대지수도 지난달 24에서 27로 3포인트가 상승했다. 최근 금리하락과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 지원 방침으로 인한 최초 주택구매자가 늘면서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2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있고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자금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주택차압 추세도 둔화되지 않는 모습이어서 회복은 더딜 전망이다.
NAHB 제리 하워드 대표는 "주택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제니퍼 리 이코노미스트는 "바닥 수준의 주택가격과 낮은 모기지 금리, 주택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잠재적 주택구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규 주택판매가 늘고 있지만 차압도 늘어나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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