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대신증권 본사 지하 1층에서 열린 사이버리서치 포럼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357원, 하반기 1180원 수준을 보여 연 평균 1268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서도 글로벌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3월 초 미 달러당 원화 환율은 외화자금의 순유출, 1월 중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의 큰 폭 적자전환, 3월 위기설 등으로 1570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국내 금융권의 해외 외화자금조달이 재개되는 가운데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지속,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3월말 1384원, 4월말 1282원 수준으로 하락하고 5월 현재 더욱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김윤기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완화에 따른 달러화 안전자산선호 현상 약화, 국내기관의 외화자금조달 여건 개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예상,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 등 원화가치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조정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는 정책 당국이 환시장 개입을 걱정해야 할 만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오버슈팅 측면이 강하다"며 "이는 시장가격 변수의 특성상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의 급등락은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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