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민들, 총선결과에 비관적" - 로이터
16일 실시된 쿠웨이트의 총선결과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가 이번에는 오랜 정치적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첫 여성장관 출신인 마수마 알-무바라크 등 4명의 여성후보가 쿠웨이트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은 무엇보다 쿠웨이트가 오랜 정치적 위기를 끝내고 경제난국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인지 여부.
그러나 총선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은 쿠웨이트 국민들이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쿠웨이트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보수주의 정치가들의 세력기반이 이번 총선에서 약간 줄어 들고, 자유주의 계열의 정치가들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에도 보수주의 계열과 부족대표 의원들은 여전히 쿠웨이트 정부의 경제정책을 꾸준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돼 쿠웨이트의 정치적 위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새로 구성되는 쿠웨이트 의회는 당장 유동성 경색에 허덕이는 금융부문을 살리기 위한 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최종승인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쿠웨이트 통치자 셰이크 사바흐 알 사바흐는 지난 3월 의회 해산이후 '긴급칙령' 형식으로 경기부양법안을 승인했었다.
한편, 지난 3월 쿠웨이트의 보수주의 계열 의원들은 셰이크 나세르 알 사바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무능과 부패, 권력남용을 공격하며 총리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다. 이에 셰이크 나세르 내각은 지난 3월 15일 총사퇴안를 제출했고, 셰이크 사바흐 통치자는 내각의 총사퇴를 수리한 후 의회도 해산했다.
쿠웨이트의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는 동안, 174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다우케미컬과의 합작사업이 지난해 말 무산됐으며, 한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던 초대형 정유공장인 '알주르 제4정유공장 프로젝트'(NRP)도 지난 3월 취소됐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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