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1%를 하회했던 3개월 달러화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가 추가 하락, 15일 0.83%를 기록했다. 리보와 오버나잇스왑(OIS) 스프레드 역시 지난해 3월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은행연합회(BBA)가 고시하는 3개월 달러화 리보금리는 전세계 360조 달러에 달하는 금융상품의 조달 비용을 결정한다. 이날 리보금리는 33일 연속 하락, 지난해 1월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를 보였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지난해 10월 리보금리는 4.82%까지 치솟았다.
TED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TED 스프레드는 전날보다 3bp 하락한 67bp를 기록했다. 이는 BNP파리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인해 펀드 환매를 중단했던 2007년 8월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TED 스프레드는 3개월물 미국 국채 수익률과 리보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신용경색의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리보-OIS 스프레드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스프레드는 63bp를 기록, 전날보다 3bp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스프레드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의장은 리보-OIS 스프레드가 25bp까지 떨어져야 자금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복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NG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롭 카넬은 "리보 금리가 점점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내림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 정상화와 경기 부양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BS의 외환전략가인 그레그 깁스는 "신용경색에 대한 극도의 공포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이 정상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 기사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