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대 은행이 지난해 5년 만에 적자로 전락한 가운데 그 규모가 1조1825억엔에 달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발표를 앞둔 미쓰비시UFJ의 전망치를 포함한 6대 은행의 지난해 회계연도 적자규모는 총 1조1825억엔으로 2003년도 이후 5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미즈호는 2008년도에 5888억엔의 손실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2000억엔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미쓰이스미토모는 지난해 3735억엔의 손실을 냈지만 내년엔 2200억엔의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리소나는 지난해 1239억엔의 흑자를 내지만 이는 전년도의 59%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1000억엔 흑자로, 흑자폭이 더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미토모 신탁은 79억엔 흑자를 냈지만 이는 전년보다 90% 감소한 수준. 내년에는 450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오미쓰이트러스트는 올해 920억엔의 적자를 내고 내년에 300억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미쓰비시UFJ는 오는 1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은행은 작년 가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경기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부실채권 처리 비용 급증과 보유주식의 가치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도에는 1조8664억엔의 흑자를 낸 바 있다.

특히 15일까지 발표된 5개그룹들의 경우 여신 비용은 전년 동기의 4배 수준인 1조 6000억엔으로 불어났다. 지난 3월말까지 1년새 닛케이225 지수가 30% 하락하는 등 주식 관련 손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도요타자동차와 히타치제작소가 전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전망하는 등 거래처의 지속되는 실적 악화도 금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의 키타야마 데이스케 사장은 "자국은행의 포트폴리오는 압도적으로 일본의 거시경제에 좌우되는데, 1년 전엔 실물경제가 이 정도로 악화할 줄은 예상도 못했다"며 전년도 수익 환경을 되돌아 봤다.

대형 금융그룹 가운데선 작년말 미쓰비시UFJ에 이어 미쓰이스미토모는 4월에, 미즈호는 15일 신주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들 은행은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기자본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필요에 따라선 적극적인 투자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미즈호의 쓰카모토 다카시 사장은 아시아 등 해외사업 강화에 의욕을 내보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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