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위축, 환율 상승 따른 해외소비 감소가 주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가구 등 내구재 및 준내구재의 소비증가율이 식료품·의류·의약품 등 비내구재와 서비스에 비해 빠른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5일 ‘2009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공개한 ‘민간소비의 구성항목별 추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국민계정상 ‘민간소비’는 국내 거주자와 비거주자를 포함하는 ‘국내소비’와 거주자의 해외소비에서 비거주자의 국내소비를 뺀 ‘순해외소비’로 구분되는데, 작년 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3.7%의 급락세를 나타낸 반면, 국내소비의 감소세는 -0.8%로 완만한 편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일 KDI 연구위원은 “최근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건 해외소비의 급격한 감소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여행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는 순해외소비의 급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 주원인으로 원화가치의 하락, 즉 환율 상승을 꼽았다.
결국 ‘향후 환율 하락과 함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 민간소비의 증가율도 오를 것’이라는 게 김 위원의 설명.
다만 그는 “경기침체시 내구재 및 준내구재, 그리고 비내구재 및 서비스의 소비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내구소비가 비내구소비보다 경기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기회복 과정에서도 비내구재 및 서비스보다 내구재 및 준내구재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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