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상반기 경제전망'.. "수출단가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상황과 관련, “세계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수출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KDI는 “원화가치 및 원자재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수출단가의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2009년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에 앞서 이날 공개한 ‘최근 우리나라 수출 급락세의 특징 및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작년 11월 이후 연속적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수출물량과 단가의 동반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올 2월까지 수출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했으며, 단가도 14.3% 떨어졌다.

“수출단가의 10% 이상 급락 현상은 지난 19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2001년 ‘IT버블’ 붕괴 때 관찰된 바 있으나, 수출물량이 10% 이상 줄어든 건 과거엔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란 게 KDI 측의 설명.

수출품목별로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자본재 및 내구소비재 등 중화학공업품의 감소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KDI는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급락세는 주로 세계경기 침체 및 원화가치 급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수출물량의 경우 환율 급등이 감소세를 다소 완충하긴 했으나, 자본재 및 내구소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급락세를 확대시킨 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단가 하락과 관련해선 “원화가치의 급락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입단가 하락과 해외수요 감소 등에 따른 가격효과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KDI는 “자본재 등에 치우친 수출상품 구성은 수출이 세계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토록 함으로써 거시경제적 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내수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 등 주요 개도국의 소비재 및 서비스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선 및 수출상품의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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