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1200원대로 급락하면서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는 보수적으로 환율을 1000원대로 맞추고 경영계획을 다시짜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향후 달러화 결제비율을 60%수준으로 낮추는 등 결제통화 분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선업계의 경우 환율 하락에 대비해 선박수주계약시 원가연동계약 방식을 도입키로 했고, 환헷지를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방어할 계획이다.
기계, 섬유, 자동차 등 업종별 단체들은 14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코트라, 수출보험공사 등 수출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수출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반기계업계는 현재와 같은 수요감소시 환율 변동이 수출과 채산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투자부진과 원화약세로 차츰 완화됐던 대일 일반기계 무역 수지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환변동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근본적 체질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전자정보업계는 유럽, 북미지역 가격 경쟁력 하락, 해외 현지생산 증가로 국내 직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기업은 1100원대, 중소기업은 1200원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환율 하락에 대비해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의 경우 대부분 달러기준 가격이 결정돼 환율 변동이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이들 산업은 원화강세시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부품, 설비, 장비, 재료 등의 수입이 다소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장비는 1100원대이상의 환율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각각 554억달러, 293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역시 환율 변동이 국제가격 결정과 무관해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향후 원료 공동구배, 공정·시설 개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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