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금융 시장 조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녹색성장과 녹색금융의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녹색금융의 시작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위원은 구체적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안")' 제28조에 명시된 금융시책의 수립·시행, 제31조의 보조금 지급·보증 우대·세제혜택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위원은 또한 장기적으로는 정부 지원보다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녹색산업·기술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강경훈 국민은행 녹색금융·경영추진단 사무국장도 "단기적으로 초기에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재 은행들은 자금 회수에 걸리는 장기, 자본확충 등의 문제가 걸려있어 불확실한 사업에 여신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성과 관련해 은행권의 부족한 점을 꼬집는 지적도 나왔다.

신현준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은 "기업과 금융회사가 우선적으로 시장원리에 따라 사업을 세우고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초기 단계나 시장 실패 단계에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이와 함께 국내 은행의 상품 차별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은행권이 녹색 금융 경험이 부족해 상품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해 시장 반응도 미온적이다"며 "선진국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펀드상품이나 구조화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덕 매일경제 논설위원도 "은행의 대출이 너무 단기"라며 "5년, 10년 대출이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은행들의 녹색 금융 상품이 소모적이고 단기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