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60~111.30

향후 완화적인 정책이 길게 이어질 것이란 인식이 강화됐다. 금리동결 추세 역시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동결만 장담할 수 있다면 캐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조달금리인 단기금리의 롤오버 예측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 동안 괜한 경기우려 때문에 반영하지 못했던 넓은 장단기 금리차의 메리트가 수급우호적인 재료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전날 금통위는 통화당국의 높아진 경기의 눈높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반전 시그널. 바닥확인이 중요한게 아니라 완연한 회복세 진입이 긴축전환과 관련된 경기재료다. 참고로 글로벌하게 경기회복이 가장 빠르단 중국도 일부 공급쪽 요인만 회복됐을 뿐 소비나 고용 같은 후행지표들은 별로다. 오히려 디플레 우려에 있다. 관련 사항만 봐도 이젠 섣부르게 경기지표 몇 개 호전된 것에 시장이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앞으로 통안채 발행증가에 대한 우려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 우선 긴축의 일환이 아니란게 전날 금통위로 확인이 됐다. 특히 원화 강세가 지금 정책당국의 고민이라면 통안채 발행은 서서히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달러 매수개입(엄밀히 보면 원화유동성 확대)까지 언급되는 마당에 원화 유동성을 흡수할 명분이 있을까. 기준금리와 괴리되는 콜금리는 걸리지만 그래도 외환시장에 정책의 무게가 더 기울 것으로 판단한다. 5일 이평선 안착을 감안한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

◆ 통안채 발행 증가 긴축의 일환 아니다, 원화 강세로 앞으로 발행 줄어들 가능성 = 통안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도 덜어낸 금통위로 볼 수 있다. 지금 통안채 발행증가가 긴축의 일환이 아니란게 전날 한은총재 코멘트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 아직 긴축으로의 EXIT 플랜을 구상할 때는 아니라고 했다. 유동성도 과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정말 긴축스탠스는 아직 마음이 없단 얘기다. 기존에 한은에서 밝혔듯이 콜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게 움직이는 것을 시정하는 차원이라고 본다면 굳이 시장이 악재로 볼 이유도 없다고 판단한다.

한편 여기에 앞으로 통안채 발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원화강세가 최근 정책당국의 도마위에 올라왔다. 달러 매수개입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주지하다시피 달러 매수개입은 원화유동성 확대와 같은 맥락.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굳이 통안채 발행 증가세를 유지할까. 여하튼 콜금리 왜곡이 문제긴 하지만 통안채 발행도 이전처럼 많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추가적인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동결 길어질 것이란 인식 확산, 캐리수요 확대 = 또 전날 금통위를 통해 향후 금리동결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인식이 강화될만 하다. 한국은행의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졌다. 긴축으로 돌려면 지금처럼 마이너스권에서의 반전 시그널로는 부족하단걸 확인했다. 후행지표인 소비, 고용까지 이어지는 경기경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쉽게 지금 기조를 꺾을 기세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후행지표는 경기회복이 제일 빠르다는 중국도 아직이다. 오히려 중국도 아직은 디플레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물가는 보수적인 중앙은행이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며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5월부터는 2%대란다. 아직 한은법 상으론 물가안정이 우선인 상황. 이래저래 금리를 오릴 명분은 없다. 여하튼 이렇게 금리동결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인식이 형성되면 단기금리 움직임도 안정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캐리메리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단 얘기다(싸게 조달하고 이렇게 조달한 금리(단기금리)의 롤오버에 대한 예측력이 높아지기 때문). 그 동안 계속 강조했던 장단기 금리차 효과다.

◆ 美 증시 혼조, 국채금리는 보합, 미국채 금리 추가 상승시 FRB 국채매입 확대 관측 =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상승하는 모습.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이 경기회복을 지지하는 발언이 시장을 받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가 장중 60달러를 넘는 등 부각되면서 에너지관련주가 강했다고 한다. 미국채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RB의 국채매입으로 금리가 오르진 않았단 관측이다.

일부에선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른다면 FRB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 모기지금리가 오를만한 시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전국부동산협회가 발표한 1분기 미국 주택가격은 사상최대폭인 14% 하락했다고 한다. 한편 예상대로 미국 정책당국의 강달러 지지성 발언이 나왔다. 다만 시장에선 외면받는 모습. 달러가 또 약해졌다. 관련해서 앞으로 미국정책당국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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