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20~110.80
금통위 하루전이다. 그런데 별로 흥미가 없다. 동결에 상당히 중립적일 것이란 예상외에 다른 상상이 안되기 때문. 여하튼 금통위 재료는 별로다.
수급상으로는 지난 주말 시장미결제가 급증한게 눈에 들어온다. 시세 급락후 급증. 특히 외인 매도세가 이어지는데도 미결제가 늘었다. 외인이 두려지 않단 의미로 신규매수세가 상당히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 국고채 3년 4%와 맞물려 저가인식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주식이 1400선 위로 올라서는 모습. 일각에서는 부담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만 지금 주식 강세는 오히려 역머니무브로 이어지고 있단걸 주목해야 한다. 주식이 오를수록 기관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강하고 주식에서 빠져나온 돈이 채권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불확실한데 위험한 것이 오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당장 주식이 채권 수급을 압박한 재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상 부담을 갖을 필요도 없어 보인다. 저가매수 강도를 타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됐으니 적어도 쉽게 밀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35틱을 다시 넘어선 저평가만 봐도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 급락후 시장미결제 폭발적 증가, 저가 신규매수 대량 유입된 듯 = 시세 급락 후 외국인 대량 매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버티는 모습. 더군다나 시장미결제도 늘었다. 관련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결제가 늘어난 것은 지금 외국인 매도가 신규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만 이럴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 이전날 외국인 대량매도에서 시장전체미결제가 줄었다. 지난 주말 외국인이 그 전날 매도하던 외국인과 다를까. 앞뒤 정황을 놓고 보면 매수 미결제 정리가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시장미결제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입찰을 앞둔 선매도헤지와 저가매수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외국인 포지션 정리에도 늘어난 규모를 보면 신규진입 포지션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국인 매도에 마냥 밀릴 것으로 봤지만 저가매수세가 비교적 큰 규모 들어온 것. 국고채 3년물 4%라는 상징적 의미와 맞물려 시장의 저가인식을 확인한데 의의를 둘만하다.
◆ 주식시장 강세에도 금융기관 자금은 주식에서 이탈하는 = 주식이 1400선을 뚫었다. 이틀 연속 종가상으로 1400위에서 마감했다. 안착이란 인식이 형성될만 하다. 그러나 아직 머니무브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최근 주식형펀드 잔액이 늘고 있다고 반박할 순 있다. 다만 최근 잔고가 느는 것은 주식이 오른 결과. 또 개인위주의 증가세로 보인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주식을 정리하는 양상이다.
당연히 채권시장이 봐야할 것은 금융기관 자금움직임. 대표적으로 전날 언급했던 연기금이 그렇다. 4월부터 무려 2조5천억원을 파는 모습. 보험은 다소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그래도 5월 들어선 내내 매도다. 지금 주가수준에선 이익실현 관점이 이들 기관에는 작용하고 있단 얘기다.
전체적으로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기관 MMF 잔고가 줄었다. MMF잔고가 줄었단 얘기는 대기하던 돈이 투자처를 찾아 이동했단 얘기. 그런데 금융기관 주식형 펀드 잔고 역시 내리막이다. 결론적으로 주식으론 돈이 더 가고 있지 않단 얘기다. 오히려 역머니무브 양상으로 MMF라는 단기에서 좀 더 긴쪽의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주식시장 랠리에 대해 채권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아직은 아니란 얘기고 불확실성이 큰데 주식이 오르면 역머니무브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한편 이렇게 국내 기관이 파는데도 주식이 오르는 이유는 당연히 외국인이다. 최근 채권시장이 경험했던 것처럼 주식시장 역시 외인으로 흥하는 장이 되고 있는 것.
특히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조세회피 지역의 국내 주식순매수가 두드러진 것도 걸리는 부분이다. 당연히 헤지펀드들로 단타치고 나가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주식에 대한 부담은 아직은 아니란 판단이다.
◆ 美, 견조한 위험자산 선호 계속, 다만 저가매수로 미국채 금리는 하락 = 미국 시장 역시 위험자산 강세가 쉽게 꺾일 분위기가 아니다. 4월 비농업 고용에서 실업률은 예상치 수준이었지만 실업자가 늘어난 숫자는 시장예상을 하회. 비교적 견조한 경제지표 행진이 계속됐다. 스트레스테스트의 스트레스를 벗어난데 이어 고용지표까지 무난하게 넘어갔으니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계속될만 했다.
다만 미국채 금리는 이전날 30년물 입찰에 대한 실망으로 급등한 영향으로 역시 저가매수가 나오는 양상. 미국채 금리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계속 지적하지만 미국채가 지금같은 금리상승 압력 속에서 정책대응이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전날은 금리가 조금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금리 수준에서 방관한다는 것은 뭔가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
특히 지난 주말에는 달러까지 폭락했다. 사실 달러가치 폭락에 금리 상승세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데 무게가 기울긴 한다. 괜히 미국 주요 채권국들의 심기를 지금부터 건드릴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조만간 달러약세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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