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 소유자들이 처분을 미루면서 매물로 나온 영국 주택 수가 최근 몇 달동안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부동산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는 지난해 아파트를 포함해 매매된 주택 수가 2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물로 나온 주택의 경우에는 45% 감소했다. 대다수 부동산의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트무브는 지난해 신규 등록 매물이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왕립공인중개인협회(RICS)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부동산 업체에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는 25% 줄어들었다.

라이트무브는 “최근 주택 판매가 늘어난 것은 공급의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 루빈손 RIC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모기지 공급 역시 부족한 가운데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매물로 나온 괜찮은 주택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켄트의 턴브리지 웰즈에서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60%나 줄어들었다. 주택가격 하락이 심했던 켄싱턴, 노팅힐, 캐너리 워프의 경우에는 50~70%가 줄어들었다.

런던과 남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업체 체스터톤 흄버츠는 “특히 신축 빌딩 시장에서 공급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체스터톤 흄버츠 대표 데이비드 아담은 “이제는 신축 주택 사업부문이 매물 부족으로 걱정하게 될 것”며 “중고주택시장의 매물 부족으로 사람들이 신축 건물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공급이 부족하면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FT주택가격지수는 영국과 웨일즈의 주택가격이 여전히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의 4월 평균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4.2% 하락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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