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디지털 싱글이 대세다.

가요계도 시대의 흐름과 기술 발달로 인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LP시대에서 CD로 바뀌었고, MP3의 시대가 되면서 디지털 싱글의 수요도 높아졌다. 10곡 안팎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으로 받아들여진다.

디지털 싱글의 득과 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디지털 싱글은 빠른 제작과 컴백을 유도한다는 목적에서 좋다. 대개 정규 앨범을 발매하려면 1년의 시간이 걸렸다. 앨범의 콘셉트에 맞춰서 곡을 수집하고 제작까지 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앨범 발표보다는 좋은 곡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싱글은 1-2곡을 받아서 녹음까지 끝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변화에 민감하다. 가수들은 디지털 싱글을 통해서 발라드, 댄스, 알앤비,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부를 수 있다. 비록 자신과 맞지 않는 장르라고 해도 색다른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장르와 맞지 않는다고 해도 굳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팬들에게는 그 자체가 서비스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금전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노래까지 부른다면 금액은 더 줄어든다.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인기를 얻는 곡은 많아야 2-3곡이다. 나머지 7-8곡 정도는 묻히기 일쑤다. 가격대비, 노래의 가치와 인기를 비교해서도 디지털을 상당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적지 않다. 누구나 쉽게 제작과 노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싱글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신인가수들도 디지털 싱글 1-2곡을 내고서 가요계의 반응을 살피는 경우도 많다.

인기를 얻는다 싶으면 또 다시 싱글을 내서 반응을 살피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싱글이지만 정규 앨범처럼 음원 하나에 노력을 해야한다. 돈을 많이 들인다고 좋은 음원은 아니지만, 곡에 대한 애정만큼은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과 같이 생각해야 된다.

연주 뿐만 아니라 세세하고 작은 부분까지도 음원에 신경을 쓴다면 좀 더 좋은 싱글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도 그 음원이 사랑을 받고 롱런할 수도 있다. 10년전의 노래라도 계속 다른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고, 처음 그 곡을 불렀던 가수의 음원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곡에 애정을 보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수 이승철은 "요즘 싱글을 내는 것을 보면 이런 추세를 무슨 호재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그러면 안된다. 이런 때 일수록 더욱 책임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 1000만원을 들여 싱글을 만들고 있다면 5000만원짜리 싱글, 그 이상 정성을 들인 싱글이 나와야 한다"며 현 세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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