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中 이통 업무 허용 안돼"

중국 국영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만 투자를 실시하려던 중국의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中國移通)이 난관에 빠졌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만 당국이 “이통 서비스를 중국업체에 당장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허용불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대만의 선두권 이통사인 파이스톤(Far EasToneㆍ遠傳電信) 지분 12%를 40억7000만홍콩달러(약 694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대만의 푸동청(傅棟成) 양안(兩岸)관계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국 기업에게 이통 업무를 직접 허용할 계획이 없다"며 "만일 파이스톤이 대만 정부의 허가 없이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진행할 경우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푸 부위원장은 "만약 양사가 계약을 맺더라도 차이나모바일이 유ㆍ무선 사업을 영위할 수 없으며 이통 부가서비스나 전화카드 판매 같은 부수적 영업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니 팽 대만 국가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업체의 대만내 이통서비스를 허용할 경우 국가안보나 개인정보 유출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중국 국영기업이 대만기업에 직접투자하기는 양안 관계 성립 이후 60년만에 처음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이에 대해 대만의 보수 정당들은 중국의 대만 투자가 본격화하면 중국으로부터 정치ㆍ경제적 종속이 심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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