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硏, 판교테크노밸리에 새둥지

신약개발의 글로벌 중개연구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울프 네바스)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첨단 바이오 연구설비를 갖춘 독립연구소를 신축하고 오는 8일 이전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개소식 행사에는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프랑소와 아일레헤 프랑스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을 포함한 첨단바이오연구시설을 둘러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개소를 기념해 '신약개발 가속화(Accelerating Drug Discovery)'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판교 건물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말 첨단연구설비를 갖춘 독립연구시설로 완공됐다. 이 연구소는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과 동물실험실 등을 갖췄으며, 특히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내에는 살아있는 세포를 대상으로 약효 및 독성을 시각화시켜 검색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돼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측은 판교 이전으로 향후 상용화를 위한 신약개발 단계에서 상당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프 네바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 역량 확보 필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과학분야에 IT를 접목시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기술혁신은 신약개발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정부의 국내 연구개발(R&D) 역량제고를 위한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내 산학협력관에 설립됐으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13년까지 매년 약 13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1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파스퇴르연구소와 선진연구기법, 첨단기초연구성과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5년이라는 단기간에도 HIV(AIDS), 결핵 감염을 조절하는 유효화합물 도출에 성공하고 프랑스국립의학보건원(INSERM)과 공동연구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정부의 글로벌 R&D 연구기관 유치사업의 성공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