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미국 내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청산소를 설립한지 2달 만에 유럽에서도 CDS 청산소를 수 주 내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CE는 경쟁사인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Eurex),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보다 앞서 유리한 고점을 차지하기 위해 유럽 내 청산소 설립 역시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ICE의 제프 스프레쳐 대표는 “청산소 설립을 위한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며 “몇 주 뒤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CE는 전체 CDS의 80% 이상을 거래하고 있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 이를 추진해왔다. ICE 트러스트는 미국 내에서 2500억 달러 어치의 CDS를 청산했고 올해 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S는 거래 상대방의 부도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파생상품으로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다. 특히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CDS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다. CDS 청산소는 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 CDS 거래를 중개하고 부도가 날 경우 손실 처리를 돕는다. 장외 파생 상품인 CDS의 거래 및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ICE외에도 유렉스와 CME가 CDS 청산거래소 설립을 허가받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CME의 경우 솔루션 준비에 참여할 딜러들을 모으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LCH클리어넷이 지난해부터 CDS 청산소를 설립하고 활동 중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